명문의 자손 2017. 9. 22. 20:50



고추 잠자리 높이 나는걸 보니 완연한 가을인가

산책하기 좋은 날 선한 바람 부는 날

한적한 공원 산책길 몇바퀴 돌고돌다

벗나무 그늘 벤치에 누워 잠시 하늘을 바라본다

녹색 나뭇잎 사이 사이로 푸른 하늘이 하늘 거린다


아마도 바람이 쉬어 가려나 보다

한가지에 나뭇잎 어떤 나뭇잎은 가만히 있는데

바로 옆 나뭇잎은 춤을 춘다

흥이 올랐는지?

한참을 춤을 춘다

가만히 있던 나뭇잎 나도 좀 흔들어 달라고

오래도록 기다려도 바람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지?

나뭇잎 미동조차 없다


바람도 아마 저마다 가는길이 다른가 보다


우리네 人生 가는길이 서로가 다 다르듯이


텅빈 하늘 속으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