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낙서
꼴딱
명문의 자손
2020. 1. 20. 08:33
하룻밤
얇은 창호지 외풍바람에
호롱불 심지 돋우며
하얀 눈썹 되기싫어
움추리든 긴 겨울밤
하얀눈 소복히 쌓여가는 돌담 골목길
저멀리 백구가 멍멍 짖는다
메밀묵 사려~!
복조리요~!
하얀눈 쌓인 마당에 복조리 한쌍
마음속에 꼬깃꼬깃 품어있는
그저 살다보면 알게 된다는
엄마의 그리움 꺼내본다
시린바람에 문풍지 떠는 소리도
행복했던 시절
욕심없고 가난한 시절
보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빛이 있어도 볼수 없지만
빛이 없는 눈감음 속에
그리운 사람 볼수있어
참 좋은 세월을 뒷걸음 할수 있다면
눈썹이 하얗게 되어버린 오늘
옷자락 적셔도
그시절 소소한 행복과 함께
꼴딱 하룻밤 지세워 보련만. . .
옛 생각
최홍빈 崔鴻賓(생몰 미상
古 樹 鳴 朔 吹
고 수 명 삭 취
微 波 漾 殘 暉
미 파 양 잔 휘
排 徊 想 前 事
배 회 상 전 사
不 覺 淚 霑 衣
불 각 루 점 의
고목을 울리며 삭풍이 울고
잔 물결에 석양빛이 일렁이누나.
서성이며 옛날을 생각하자니
나도 몰래 눈물로 옷깃을 적시네.
삭취(삭풍이 불다 미파(잔물결 양(일렁이다
잔휘(석양빛 불각( 저도몰래
루점의(눈물 옷깃 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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友님들 幸福을 祈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