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리운 고향의 향수

명문의 자손 2015. 3. 14. 21:27

고향의 향수

 

이른 새벽 까치 울음소리 요란 하네

이에 뒤질세라 뒷집 워리(강아지이름)녀석의 하모니

월~월월~  월월월~월~~

눈비비고 일어나 방문열고 밖을보니

밤사이 온천지 새하얀 소복으로 갈아 입었네

아무도 밟지않은 넓은 하얀 눈밭

워리녀석 혼자 신났네 이리 뛰고 저리 뒹굴

워~리 워~리~

뒷집 할머니 목소리가 쩌렁 쩌렁

워리녀석 꼬리 흔들며 할머니 목소리 따라

잽싸게 안방 문앞 마루위로 뛰어 오른다

할머니 아랫입술을 아래이빨위로 말아덮고

혀로 아래입술차며

오~요요요 오~요요요~

손바닥을 위로하고 네손가락을 까닥까닥 하니

워리녀석 꼬리 흔들며 조심조심 안방으로 들어간다

할머니가 방바닥을 툭~툭 두드리며 싹~싹 하자

워리녀석 익숙한듯 애기 변을 깔끔이 먹어치운뒤

혀로 입주위 싹싹 핧으며 기분좋게 밖으로 나간다

그제 할머니 어이구~ 내강아지 하시며 다시 깨끗이 닦고

새 기저귀 갈아체워 등에 업고 포대기 끈 조여매고

둥게~둥게 내강아지~

자장가 불러 주시던 할머니

 

손자 손녀 키우는 지금에야 문득 문득 그리워지네

알것같네 조금은 

그리움이란~

지나간 기억이 사랑이였다는것을

가만이 눈감으니 상큼한 내음

이래서

고향의 향수가 참 좋다

 

2015/3/14           good~조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