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낙서
가을바람
명문의 자손
2021. 8. 31. 08:46
8월을 보내며
막바지 한낮 따가운 햇살에 그늘을 찾을 때
쫓기는 듯 울어대는 매미들의 울음소리는
바쁜 하루가 아쉬운 듯
왠지 서글픔으로 들리는데
초당을 덮은 나뭇가지는
人生 千萬事 처럼 늘어졌구나.
가을 잎의 서늘한 그늘이 뜨락에 내리면
귀뚜라미 노랫소리에
한 계절이 가는 아쉬움이야 어이 잡으랴
늙어가는 시름에 이내 몸 여위어가고
구름은 엷고 바람은 가벼워라
밝은 가을 달빛 창으로 스며들 때
흔들리는 나뭇잎은 내 맘 같으나
마당에는 그림자 놀음 한창이로다.
8月31日 팔월을 보내면서
友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