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의 자손 2022. 9. 16. 11:23

꿈길

 

 

흙 밟는 소리가 이렇게 좋을 수가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 소리

자연의 향기가 온몸을 샤워시키네

어린 시절엔 늘 이 같은 일상이었건만.

 

이런 게 나이를 먹는다는 건가 보다

이따금 세상에서 마음 다친 사람

길을 몰라 서성일뿐

돌아갈 줄 모르고.

 

침묵 속에 가슴만 자꾸 아려오는 것은

까닭 모를 그리움과 회한

내 속은 말라버린 댓잎처럼 버석거려

무슨 말이든 하고 싶은데.

 

목에 걸린 가시처럼 그리움은 좀체

사위어지지 않는데

그저 그냥

이야기 나눌 그 한 사람이 그립다.

마음은 어느덧 고향집 사립문을 들어서고

그리움 한 자락 안고 꿈길에 든다

달콤한 긴 낮잠에... 

友님들

건강하세요

명문의 자손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