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얼 사랑 18

까마귀 싸우는 골에----정 몽주 어머니
백로 가 白 鷺 歌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 흰빛을 새올세라
청강에 이껏 씻은 몸 더러일까 하노라
지은이 / 연산군 때의 가객 김정구金鼎九가 정권 다툼,
당쟁을 비웃어 지었다고도 하나,
정몽주의 어머니가 아들의 처신을 경계하여
지었다는 '가곡원류'의 기록을 따르기로 한다.
말 뜻
새올세라 : 샘할세라.행여 그리될까. 염려스럽다.
청강 : 백로라면 창파蒼波보다 청강淸江이 어울린다.
이껏 : 일껏. 모처럼. 정성 들여.
감상
검고 더러운 까마귀들이 싸우는 곳에
희고 깨끗한 해오라기야 너는 가서는 안된다.
성난 사나운 까마귀가 너의 깨끗한 흰빛을
샘 하고 미워할 것이니,
맑은 강물에 모처럼 정성 들여 깨끗이
씻은 내 몸을 더럽힐까 적이 염려스럽다.
"군자는 위험한 것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
'근묵자흑近墨者黑'
나쁜 사람과 가까이하면 물들기 쉬움을 비유
군자의 처신과 교우 관계를 경고하는 도덕적 언어
까마귀 : 이성계 일파
백로 : 절의의 충신
흰빛 : 절개와 의리
청강 : 군자의 도리 청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