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낙서(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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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에게
거꾸로 인생은 정작 혼자다원래 인생길은 외로운 나그넷길이봐! 세월아~! 어딜 갈려는가이젠 거꾸로 가자.오늘은 나에게 세상살이 한치앞도 모르고세월의 삶과 이별을 향해갈수록 무거워지는 발걸음 허욕을 쫓아온 어리석은 인생 거울속의 나를 본다어허~!언제 저리 되었나주름과 흰머리가 많아지니마음까지 낡아져 가나보다 어정쩡하게 웃는 나에게오늘은 어제의 내가 아니되길 거울속의 나에게 용기를 준다거울속의 나에게. . 2024年 12月30日 둥지 너도 둥지를 떠났구나툇마루 뒷문열고 뒷산에 걸린 달보고속울음 울고 고향을 떠나 둥지를 틀었더니늘 이맘때면 군불땐 아랫목에서도란도란 情을 나누던 그때가 그립더라. 2024年 12月30日
2024.12.30 -
낙엽
낙엽낙엽 깔린 길을 걷는다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알 수 없는 희한에 젖게 되고 뒤돌아 보는 세월에 미련도 아닌데여생이 서글퍼지네나뭇잎이야 봄이 오면 새순을 틔우지만 우리는... 낙엽이 무언의 침묵으로 넌지시 말하네나처럼 아름답게 살라고단풍은 자연이다참다운 모습을 본다. 2024년 11월 15일 나만의 낙서
2024.11.15 -
春
돌담아래 매화나무 꽃잔치 벌어졌네 봄이란 녀석 도둑고양이처럼 나도 몰래 살금살금 발 밑으로 파고들어 저리도 흐믓한 장관을 선사하고 가는구나.
2024.03.19 -
고향
꿈길 흙 밟는 소리가 이렇게 좋을 수가 이름 모를 새들의 지저귐 소리 자연의 향기가 온몸을 샤워시키네 어린 시절엔 늘 이 같은 일상이었건만. 이런 게 나이를 먹는다는 건가 보다 이따금 세상에서 마음 다친 사람 길을 몰라 서성일뿐 돌아갈 줄 모르고. 침묵 속에 가슴만 자꾸 아려오는 것은 까닭 모를 그리움과 회한 내 속은 말라버린 댓잎처럼 버석거려 무슨 말이든 하고 싶은데. 목에 걸린 가시처럼 그리움은 좀체 사위어지지 않는데 그저 그냥 이야기 나눌 그 한 사람이 그립다. 마음은 어느덧 고향집 사립문을 들어서고 그리움 한 자락 안고 꿈길에 든다 달콤한 긴 낮잠에... 友님들 건강하세요 명문의 자손 拜
2022.09.16 -
處 暑
가을 한여름을 보내려는 매미 울음 怪異하다 볏잎에 이슬방울 영롱히 엉기고 야밤 뜨락엔 달빛이 청산을 그리고 돌담 사이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을 옮을 어찌 의심하랴. 秋夜月明에 담장 머리 박꽃은 하얀 명주인가!? 한가한 늙은이 반딧불이 나는 고향생각나게 하는구나. 怪異=괴이(이상 秋夜月明=추야 월명(달 밝은 가을밤 友님들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
2022.08.24 -
금 낭 화
5월의 어머니 금낭화 어머니 검은 머리에 동백기름 바르시고 참빗으로 곱게 빗어 내리시던 고운 모습이 눈에 아른아른 바람 따라 보낸 세월이 눈물겹게 아쉽구나. 5월을 보내며 청보리 익어갈 때 보릿고개 생각 알곡이 채 여물지도 않은 풋보리 베어 생나무 가지 연기에 눈물 섞어 밥 짓고 허기진 자식들은 어미 치마꼬리 잡고 배고픔에 덩달아 울던 때 맨드라미 꽃피던 울타리에 나고 자란 초가집이 그립구나. 으아리 꽃말처럼 아름다운 당신의 마음 따르겠습니다. 잘~가라 5 월아! 또 보세~ 友님들 가정의 달 5월 幸福하게 마무리하시고 健康하시길 祈願 합니다.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