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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낙서

古 詩 調

by 명문의 자손 2026. 7. 10.

한국의 얼 충성 15

 

----벽상에 돋은 가지---- 이 화진

 

벽상에 돋은 가지 고죽군의 2자로다

수양산 어디 두고 반벽에 와 걸렸는가

이제는 주무왕 없으니 하마 난들 어떠리

 

지은이 / 이화진李華鎭(1626~1696)

자는 자서子西, 호는 묵졸재默拙齋

숙종 때에 병조참의 우부승지를 지냈으며,

여러 지방관을 지내는 동안 선정을 베풀었다.

시부詩賦에 능하였다.

 

말 뜻

 

벽상壁上 : 절벽 위.

고죽군孤竹君의 2자二子 : 고죽군은

백이伯夷와 숙제叔齊 아버지 이고

2자는 二子는 고죽군의 두 아들을 말하므로 백이와 숙제.

수양산首陽山 : 중국 산시 성에 있는 산인데,

백이숙제가 이 산속에서 고사리를 캐어 먹으면서 

살다가 굶어 죽었다.

반벽半壁 : 절벽. 낭떠러지.

주무왕周武王 : 주나라의 무왕.

나라의 폭군 주를 치고 주나라를 세웠다.

고죽군은 그것을 말리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고,

백이숙제는 주나라의 녹을 안 먹으려고

수양산으로 들어갔던 것이다.

하마 : 벌써. 이제는.

 

감 상

 

절벽 위에 돋아 있는 저 나뭇가지는

주무왕이 은나라를 칠 때,

죽음으로써 말린 고죽군의 두 아들 백이와 숙제로다.

수양산을 어떻게 하고 이 절벽에 와서 걸려 있느냐.

이제는 주무왕이 없으니 다시 살아난들 어떠하랴.

 

절벽에 난 외로운 나뭇가지를 보고 백이숙제의 비운의

역사를 연상한 것이리라.

우리나라 산에는 큰 바위 벽에 고고히 서 있는 

소나무가 많은데,

외국 사람들 눈에는 그것이 신기하기

그지없게 비치는 모양이다.

시인의 눈에는 시의 소재가 아닌 것이라고는 없는 법인데,

하물며 이런 경관이 시가 아니 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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