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지고
가을 풀벌레 언제 울려나
기다리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레 울음 높아지니
어느세 가을 속으로 깊이 들었나보다
기다리다 시들해진 내몸뚱이
내머리는 은빛색갈 무성한데
속삭이듯 갈바람이 스쳐갈때
이리휘적 저리휘적 억새우네
내일오면 서러워라 억새우내
젊은 시절 헛되이 보내지 말아라
늙으면 한가롭다
아름답게 늙음을 맞으려면
젊은시절 바쁜중에 한가로움을 즐겨라
평균 수명이 80십을 넘기고
100세 시대의 꿈도 그리 멀지 않은시대
나이 많으신 분들은 가끔
내가 너무 오래 살아 못볼 꼴을 보고 산다 라고
하시는 말씀 들으시는 분들 많으시리라
그러니 오래 산다는 것이 행복한 일은 아닌듯 합니다만
나젊을때 지나치더니
나늙으니 보기좋다네
갈바람이 소리도없이
내몸스쳐 비벼댈적에
내굳은몸 음률타듯이
하얀머리 곱게흔들며
나보란듯 은빛유혹에
이내발길 잠시멈추고
가는세월 더디가라고
해도달도 아쉬워하네
장자(莊子)
壽 卽 多 辱
수 즉 다 욕
[장자] [천지편]에
장수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욕된 일도 많이 격을수 있다.는
뜻의 구절로 욕먹는 일도 많아진다는 뜻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늙느냐가 더 중요하다
오래 살아도 부끄럽지 않게
자신을 갈고 닦는 수밖에 없습니다.
나만의 낙서 읽어주신 友님 감사드리며
깊어가는 가을 행복을 기원 합니다.
명문의 자손 拜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