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집

2018. 8. 1. 23:02나만의 낙서

나의살던 고향은



꺽지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은 아니지만

복숭아꽃 살구꽃은 많이 보며 살았어요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는 아니였지만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지금도


꽃동네 새동네는 나의 옛고향이 되어 버렸지만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낙동강 강바람이 그리워지며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는 지금 어데로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엄마의 품이였습니다


       로의 저노인

       히 짐작컨데

       떠난 세월 역력하구나


       장끝발 파장물똥

       세는 풍비박산

       시맨 서러워라


       봄 삼진날이면

       고오던 제비도 둥지찾아 오는데

       잃은 미아들 언제 찾아올려나



     저녁 붉은 해는 서산을 넘는데

     신님 그리워 흘린눈물 강물되니

     떠나 어디로 가야 그리운 님 뵈올까



       로인생 백발오면 가련하다

       는것은 건강이요

       뒤의 북망상 어서오라 손짓하네



       가삼간 시절 다시 가고싶다

       난했지만 정많던 그시절

       잃은 수몰민들 오늘도 그린다


       가집 처마끝에

       지런한 고드름

       집마다 발을 친 듯하구나.



       밤새내린 하얀눈

       초가지붕 하얀색

       삼배적삼 저고리

       무명치마 하얀색

       보고싶은 어머님



       산좋고 물좋은 곳에 돌담 울타리

       싸리문 [삽작]에초가삼간 지어놓고

       낮이면 햇빛들고

       저녁 연기에 저무는 노을빛은

       가지런히 물위에 비치는 하늘색이 일색이고

       밤이면 달빛이 앞마당에 내려 앉으니

       한손에 부채들고 옛곡조에 喜喜樂樂[희희낙락]

       초가집 초라하다 비웃지마소

       고대광실 고관대작 부럽잖소

       아름다운 자연과 흰구름 벗을삼아

       한눈에 다 훑어 볼수있는 이곳

       풍경좋은 무릉도원이 여기로다.


  

밤에 봄비 내리고

처마엔 물뜯는 소리

노자 평생 이소리 좋아 했다오

베옷 입고 등불 돋워

잠은 오지 않고

아내와 마주하고

두세잔 술잔

기울이고 싶어라.


권 필 본관[安東]

조선 중기시인 1569~1612








어제의 기억


내마음 어느 한구석 자리하고 있는

아련한 기억의 부스러기 조각들

형체없이 사라지면 그뿐이랴만

널 찾아 오늘도 더듬고 있네





사라지는 아득한 지나온 내 흔적

시나브로 부스러기 조각  건저올려

톱니바퀴 자리 맞추려

널 찾아 오늘도 더듬고 있네.




나만의 낙서 읽어주신 友님들

행복과 건강을 기원 합니다

감사합니다



명문의 자손



초가집~낙안읍성/부산기장 흙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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