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2019. 5. 1. 07:55나만의 낙서

엄마의 손


울퉁불퉁 신작로 뿌연 먼지 날리며

시골버스 달려온다

길가의 민들레 하얀먼지 머리에 이고

그래도 웃고있네

가만히 손들면 멈춰서는 시골버스

흙먼지가 앞서가면

늦을세라 얼른타라 등 떠미는 엄마의 손


내 손에는 고생고생

엄마의 정을 싼 보따리

굳은살 터진 손바닥 보이기 싫어

손등 하늘향해 밀어내며

어여가라 잘가거라

손 인사에


한번도 잡아주지 못한

새까만 주름투성이 엄마의 손

이제는 잡을수도 만질수도 없는데

이제야 그때가. . .



友님

가정의 달

건강하시고

행복한 5월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명문의 자손 拜

'나만의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19.06.19
  (0) 2019.06.06
서운암  (0) 2019.04.27
봄바람  (0) 2019.04.13
나의 봄날  (0) 2019.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