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몸
2019. 11. 13. 16:41ㆍ나만의 낙서
혼자
푸르게 무성하던 숲도
한잎 두잎 떠나고
빈몸으로 남는다
혼자 턱고이고 앉아
야위어 가는
가을산 바라보니
침묵속에 아려오는 그리움
가슴속에 쌓이는 회한
이야기 나눌 사람없어
왠종일 말이없는
쓸쓸한 외로운 촌로
나도 빈몸으로 남는다.
갈대
쉼 없이 흐르는 시냇물
세월 또한 바람따라
갈대숲의 머리를 빗질하니
우리는 오늘도
덧없는 욕심도 함께
하나둘 흩어지며
조금씩 늙어가고 있구려
짧은 가을을 보내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