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20. 7. 29. 11:16나만의 낙서

 

새벽녘 안갯속에 기침하고

담쟁이넝쿨 사이 달빛을 등불 삼아

하루하루 조촐히 보내면서

예 까지 왔네

 

세월 구비구비 넘다 보니

몇 구비 남지 않았네 그려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었네

한 人生 왔다 가는 것이

 

먼 산등성이 넘어가는

바쁠 것 하나 없는

석양의 뜬 구름 하나

스러지는 것 같구나

 

오늘 또 하루 잘 쉬었다고

달빛에 고마움 전하며

동녘의 해야 더디 솟아라

또 하루 이별이 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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