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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낙서

주암정

by 명문의 자손 2019. 7. 24.

舟巖亭

2019年 4月20日찾은 주암정

돌담과 바위를 타고 오르는 능소화

연꽃이 필때면 참 아름답겠다

주암정 앞 바위 위에는 돌단풍과

할미꽃 한무리가 봄 향기를 전하고

주암정의 주련


1944년 주암정을 건립하며

초서체를 약간 가미한 행서체로서

보통 2구(句)가 한쌍을 이루며 

대구(對句)형식을 취하는데

주암정의 주련은 6句3쌍이 특징


주련

건축물의 배경으로 한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표현한 시구(詩句)


향토경북 제15집 중에서


舟 巖 萬 古 泛 錦 川

주암은 금천에 천년만년 떠 있고

絶 壁 橫 松 倒 立 奇

절벽에 누운 소나무는 넘어질 듯 기이하네


顯 祖 醉 月 遊 賞 處

선조께서 달에 취해 노닐던 자리에

賢 孫 羹 墻 築 小 亭

후손들이 사모해서 작은 정자 지었네


柳 岸 棲 花 媚 春 輝

버드나무 언덕에 깃든 꽃은 봄빛에 어여쁘고

煙 霞 依 然 包 削 壁

연하는 변함없이 깍은 벼랑을 안고있네


2019年 7月20日

비오는 날 찾은 주암정


연꽃

새벽목욕 끝냈구나 천연스런 아름다움

수면을 거울삼아 고개갸웃 숙이고

이따금 이슬떨궈 거울에 파문일때

청순한 맵시에 내가슴 일렁인다.

능수화는 마지막 한잎을 남겨두고

오른쪽 벼랑의 능수화는 18년 마지막 꽃을 끝으로

외로히 홀로 정자를 지키시는 채 할아버지처럼

이웃의 친구분과 가끔 녹차 한잔에 담소하시는 시간을

연못가 홀로 앉아 주암정 바라보니

그가 나를 내려본다 묵묵히 웃으면서

내가 그를 올려본다 하얀이슬 인고의 세월

서성이며 옛생각에 나도몰래 옷깃 적시네

손수 따뜻이 물끓여 차한잔 권하시니

빗소리 들으며 담소에 한시간이 흘렀네

가늘어진 빗줄기에 힘들게 가던걸음

불러 세워 전화 번호에 흔쾌히 주소까지

채 훈식 선생님

가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무탈한 여름 보내시고 건강을 기원 합니다


舟巖亭

주암정에 올라보니

눈 앞이 밝아진 듯

옛산천 선 하구나.


금천의 흐르는 물

변함없는 기암괴석

옛모습 그대로나.


눈감고 다시보니

옛선비 간곳없고

나만혼자 노니노라.


끝까지 함께하신 友님

감사합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명문의 자손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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