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의 自嘆

2021. 7. 18. 19:37나만의 낙서

오뉴월 그늘 자리 감투도 팔아먹는 다는데

뜨거운 뙤약볕 흐르는 땀방울에

또 하루가 가고 있다

日月(일월)이 흘러가면 白髮(백발)이 안 올소냐

紅顔白髮(홍안백발) 놀고 보면

소년 시절 다시 올까마는

이래저래 세월 지나 젊은 날의 검은 머리가

바람 따라 흘러가는 흰구름 같고

흐르는이 물과 같은 세월이라

그칠 뉘 없으니

禜辱貧賤(영욕 빈천}다 떠내려 보내고

내가 산이 되고 물이 되어 살고프다.

오늘따라 친구들이 보고 싶다

별들이 총총 보이는 툇마루에

풋고추 상추 된장에 막걸리 한 병에

술상 차려 놓고 너를 불러본다

 

바람 불면 바람 한 잎 안주하고

비 오는 날이면 낙숫물 소리 안주삼아

일 배 일 배(一杯一杯)復一杯(부일 배)

細細怨情(세세 원정) 풀어가며

세월이 술이고 청춘이 안주 인양

그러다 보니 줄넘기하듯 예까지 왔네그려

 

友야!

우리 아뿔싸!

하기 전에 한잔 더 할까 보다

 

한잔 권하기 전에 밝아지는 눈

꿈속에서 만난 友 어디 가고 안 계신가

友는 홀연 간 곳이 없고

이내 홀로 누웠구나

생각도 虛事(허사) 걱정도 所用(소용) 없네

輾轉反側(전전반측)애닯코나

 

友야!

세세 원정 하올적에

꿈이거든 깨지 말고

생시거든 변치 말자.

 

紅顔白髮(나이 들어도 젊음을 유지

榮辱貧賤(영예 와 치욕 가난하고 천함

一杯一杯 復一杯(한잔 한잔에 또 한잔

細細怨情(쌓은 정 자세히

輾轉反側(이리저리 뒤척이다

 

友님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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