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장 한국의 얼 충성

2----까마귀 눈비 맞아----박팽년
까마귀 눈비 맞아 희는 듯 검노매라
야광 명월이 밤인들 어두우랴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고칠 줄이 이시랴.
지은이/ 박팽년 朴彭年(1417~1456).
자는 인수仁叟, 호는 취금헌醉琴軒.
조선조 세종 때의 집헌전학사로서
훈민정음 창제에도 참여하였다.
세조가 즉위하자 경회루 연못에 뛰어들어
목숨을 끓으려는 것을 성삼문成三問이 말렸다고 하며,
세조 밑에서 충청도관찰사로 있으면서
조정에 올리는 글에 신臣 자를 쓰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사육신死六臣의 한 사람이다.
말 뜻
희는듯 검노매라 : 흰 듯하더니, 이내 검어지는구나!
수양대군(세조)의 변신을 비유한 것.
야광명월 : 밤에 빛나는 달 단종 임금의 정통성을 비유
일편단심 : 지은이의 광명정대한 태도
이시랴 : 있으랴. 있다의 옛말은 '이시다, 잇다'.
세조를 까마귀에 비유 단종을 야광명월에 비유
약관에도 차지 못한 나이에 알성문과謁聖文科에 급제,
성삼문과成三問과 집현전학사로
세종 임금의 총애를 받으면서
어린 단종을 잘 모시라는 세종 임금의 유훈遺訓을
끝까지 관철하여 사육신死六臣의 한 사람이 된
그의 꿋꿋한 기개는,
오늘날에 있어서도 귀감이 되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