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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낙서

古 詩 調

by 명문의 자손 2026. 5. 18.

 제1장 한국의 얼 충성

4----간밤에 우던 여울---- 원 호

 

간밤에 우던 여울 슬피 울어 지내여다

이제야 생각하니 님이 울어 보내도다

저 물이 거슬러 흐르고저 나도 울어 예리라.

 

지은이 / 원 호元昊(단종端宗 朝). 자는 자허子虛,

호는 무항霧港 관란觀瀾.

조선조 문종 때에 집현전직제학을 지낸 생육신의 한 사람.

세조가 등극하자 벼슬을 버리고

고향 원주原州에 숨어 있다가,

단종을 사모하여 영월寧越로 가서 물가의 석실石室

'관란觀瀾'에 살면서 눈물짓다가, 끝내 단종이 운명하자

고향으로 돌아가 두문분출하였다.

 

말 뜻

우던 여울 : 울던 여울. 소리를 내며 흐르는 여울 물소리.

슬퍼서 우는 소리의 느낌.

거슬러 흐르고저 : 그냥 흘러가 버리고 말면

다시는 영영 못 만나 본다.

저 물이 만일 거꾸로 거슬러 흘러갈 수가 있다면,

내 설움을 띄워 보내어 같이 울어 보고 싶구나!

 

얼마나 안타까운 심정이었을까,

 

5----천만리 머나먼 길에----왕방연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아이다

저 물도 내 안 같도다 울어 밤길 예놋다

 

지은이 : 왕방연王邦衍(연대미상)

사육신에 의한 단종 복위 기도 사건이 발각된 뒤,

폐위된 단종이 영월로 유배될 때에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로서 호송하였다.

이것은 그때의 울적한 심정을 읊은 시조이다.

 

말 뜻 / 천만리千萬里 : 멀고도 멀다는 뜻.

고운님 / 어린 단종을 가리킨다. 충정이 어린 말이다.

여의옵고 / 이별하옵고.

내 안 / 내 속. 내 마음.

예놋다 / 가는구나! 예다'는 '가다',

'~놋다'는 노다, 나다' 감탄 종결어미.

 

의금부도사로서 폐위된 단종을 배소配所로 압송하는 

중대한 직책을 완수하였으므로

그로서는 자기의 사명을 다한 셈이지만

마음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군신유의君臣有義'의

유교 사상에서 오는 도덕관과 정의감 때문이리라.

인간 본연의 심성에 눈뜨게 하는 감동적인 글이라 하겠다.

단종의 애사哀史는 너무도 많은 사나이들을 울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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