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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낙서

古 詩 調

by 명문의 자손 2026. 5. 10.

제 1장 한국의 얼 충성 

3---- 간밤에 부던 바람----유응부

 

간밤에 부던 바람에 눈서리 치단 말가

낙락장송 다 기울어 가노매라

하물며 못다 핀 꽃이야 일러 무슴하리요

 

지은이 / 유응부 兪應孚 (?~1456).

호는 벽량碧梁 조선조 세종. 문종에게 중용된 무인으로서,

사육신의 한 사람.

세조에게 악형을 받으면서 나으리를 한칼에 없애버리고

단종 임금을 복위시키려고 하였는데 

간사한 무리의 배신으로 이렇게 되었으니

이제 할 말이 없소. 빨리 죽여주오. 하니

세조가 대로하여 살가죽을 벗기는 모진 고문을 가하였다.

같이 고문을 받고 있는 성삼문을 등을 돌아보며,

"저런 애숭이 서생들과 일을 도모하다가

필경 이 꼴이 되었으니 누구를 원망하랴

저 서생들에게 물어보라" 하고는 입을 굳게 닫아 버렸다.

세조가 더욱 노하여 단근질을 하니

배꼽을 찌른 빨갛게 달군 꼬챙이가 식은 것을

제 손으로 뽑아서 다시 달구어 오라고

호령을 하였다고 한다.

 

말 뜻

눈서리 치다 : 눈서리가 치면 모든 식물이 

다 사그라지고 만다.

모반하던 사람들이 다 잡혀 일이 수포로 

돌아간 것을 말한다.

눈서리는 세조의 포악을 비유한 것.

낙락장송 落落長松 : 정정하게 큰 소나무.

사육신 등의 지사 志士를 가리킨다.

가노매라 : 가는구나! ,~노매라, 감탄형 종결어미.

못다 핀 꽃 : 아직 다 피지도 못한 꽃.

거사를 하려던 지사들을 이른다.

 

어젯밤에 모진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눈서리까지 쳤단 말인가

정정한 큰 소나무가 다 넘어져 버렸으니

하물며 아직 다 피지도 못한 꽃들이야

말해서 무엇하랴.

 

유응부는 문사文士가 아니다.

한낱 무골武骨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시조를 통해서 마음과 몸가짐이

곧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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