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 장 한국의 얼 충성

5----강호사시가 江湖四時歌----맹사성
지은이 / 맹사성孟思誠(1360~1438)
자는 자명自明, 호는 고불古佛,
조선조 선조조 세종 때에 좌의정을 지냈다.
청렴결백하고 검소한 평민적인 생활 속에
고아한 품위를 잃지 않았으며
젊었을 적에는 출중한 효자로 이름이 높았다.
양초 권근의 문인이다.
春
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흥이 절로 난다
탁교계변濁膠溪邊에 금린어錦鱗魚안주로다
이 몸이 한가하옴도 역군은이샷다/
夏
강호에 여름 드니 초당에 일이 없다
유신한 강 파는 보내나니 바람이라
이 몸이 서늘하옴도 역군은이샷다/
秋
강호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있다
소정에 그물 실어 흘리 띄워 던져두고
이 몸이 소일하옴도 역군은이샷다/
冬
강호에 겨울이 드니 눈 깊이 자히 남다
삿갓 비끼 쓰고 누역으로 옷을 삼아
이 몸이 춥지 아니하옴도 역군이샷다/
말 뜻
강호江湖 : 강과 호수가 있는 곳이란 뜻이니
은사들이 사는 곳을 뜻하기도 한다.
소정小艇 : 작은 배
흘리 띄워 : 배에서 그물을 던져 물살에 흐르게 띄워 두다
소일消日하옴도 : 소일은 하루 해를 보내는 것 심심치 않게
'하옴도'는 함도 아어형雅語形.
역군은亦君恩이샷다 : 임금님의 은혜이시도다.
'~샷다'는 감탄의 뜻을 포함 존칭형 종결어미.
누역 : 조선시대 일상복
나라를 잘 다스려 태평세월을 보낼 수 있게 해 주신 덕택이라는 것
대자연 속에서 유유자적하면서도
나라님에 대한 충성심은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