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장 한국의 얼 충성 9

----녹이상제 살찌게 먹여---- 최 영
녹이상제 살찌게 먹여 시냇물에 씻겨 타고
용천설악 들게 갈아 둘러메고
장부의 위국충절을 세워 볼까 하노라
지은이 / 최 영崔瑩 (1316~1388). 고려말의 충신 장군.
왜구倭寇와 홍건적紅巾賊을 쳐서 이름을 날렸다.
우왕 때에 팔도도통사八道都統使가 되어,
이성계李成桂로 하여금 명나라를 치게 하는
군사를 일으켰으나,
위하도威化島에서 회군한 이성계에게 피살되었다.
[고려사]에는 1396년 조선 태조 이성계는
무민武愍이라는 시호를 추증했다고 기록
말 뜻
녹이상제綠耳霜蹄 : 녹이는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좋은 말.
상제도 준마의 하나로 말발굽에 흰털이 나있다고 함
용천설악龍泉雪鰐 : 용천은 `용천검`의 보검寶劍의 하나,
설악도 서릿발 같이 잘 드는 칼날
위국충절爲國忠節 : 나라를 위한 충성된 절개.
감 상
'호기가豪氣歌'라고도 불리는 시조,
녹이와 상제 같은 준마를 살찌게 먹여
시냇물에 깨끗이 씻기어 타고,
용천. 설악과 같은 좋은 검을 잘 들게 갈아서
어깨에 둘러메고 나가, 나라에 공을 세워
남아 대장부의 나라 위한 충절을 세워 보자는 것이다.
무인의 씩씩한 기상과 불타는 충성심이 직설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그의 꿋꿋한 절개를 읊은 또 하나의 시조
"눈 맞아 휘었노라 굽은 솔 웃지 마라
춘풍에 피온 꽃이 매양 에 고왔으랴
풍표표 설풍풍 할제 네야 나를 부러 하리라"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
풍표표風飄飄 설분분雪紛紛
바람에 눈이 어지러이 날리는 모습
"見 金 如 石"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
부친 최 원직( 崔元直)의 유언
유언을 인생의 지침으로 삼고 살았으며
이를 통해 이 말은 명언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