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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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희망을 담는다
맑은 하늘이 서서히 회색 구름으로 덮히더니 금새 시커먼 먹구름이 되어 단체 모임 부름이라도 받았나 모두가 한길로 소용돌이 치며 휘돌아 가네 쏴~아~! 장마 소나기다 예측 할 수 없는 장마철에 내리는 비 내렸다가 그쳤다가 맑았다가... 어쩌면 우리네 인생의 삶과도 같고 며칠째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나의 신세와도 같으니 예견이라도 했던 것일까!? 희망의 선물이 도착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화기 속 아내의 목소리로 확인 하는 순간 기운이 솟는다 내가 기다리던 서 현숙 시인님의 제2시집 5월은 간다 아내는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겉 봉투지만 보고 아! 시집이구나 당장 보고 싶을 거라며 가지고 온다니 기다리는 사이 감사의 인사 몇자 적어봅니다 7月8日 전송전 마침 책을 건내 받았네요 사진과 함께 따뜻하고 ..
2021.07.08 -
잊지 못할 맛
엄마의 기억 보리타작 끝날 무렵 셋바람과 부채질에 더위 쫓던 여름날 홍두깨질 바쁜 저녁 한 줌의 밀가루가 멍석만큼 늘어나고 칼국수 한 그릇에 가득 담긴 더운 情 달빛 같은 엄마의 손맛 劬勞至恩 생각하니 心中所懐 다 풀자면 無窮疊疊 한없어라 구로 지은/기른. 은혜 심중 소회/생각. 느낌 무궁 첩첩/끝이. 없다 寤寐不忘 오매불망/자나 깨나 잊지 않겠습니다
2021.06.26 -
오늘도
여러 날 째 杜門不出 연이틀 그칠 줄 모르고 내리는 비 뒷 산은 안개만 자욱하고 오늘따라 고요함 속에 빗소리만 요란하다 새들의 지저귐이 들리지 않는 걸 보니 젖어버린 둥지 속에 아직도 머리를 박고 있나 보다 비 오는 날 찾는 이도 없을 테고 나 또한 갈 곳도 없으니 나는 들창 너머로 안개 자욱 숲 속 둥지 안에 너의 포근한 가족을 상상하고 너는 둥지에서 빈둥거리며 허송세월 보내는 나를 보며 幽閑(유한)=閑暇(한가)한 하루를 보내보자. 그윽하고 한가함 비내리는 토요일 오후의 낙서
2021.06.12 -
울 엄마 1
울 엄마 꼬부랑 허리 오늘도 손 호미질 노니 염불이다 내가 좋아 이러노라 흙냄새가 좋은 줄 훗날에야 알려나!? 세월을 이기지 못하는 어버이는 하루하루 빛바래져 가도 그저 바라만 보는 우리는 바보다 건강을 기원합니다 바라볼수록 보고 싶다
2021.05.07 -
白花
꽃 중의 꽃 봄 빛에 피었다 지는 꽃 너희들 아름답다고 너무 자랑하지 마라. 긴 세월 인고의 시간 인생의 삶 속에 피어나는 자연 풍미의 흰머리로다. 꽃은 짧은 순간 관심받지만 황혼으로 가는 노년의 인생은 오늘도 아름다워져 간다. 百連句(珠玉 詩) 중에 花 衰 必 有 重 開 曰 화 쇠 필 유 중 개 왈 人 老 曾 無 更 少 年 인 노 증 무 갱 소 년 꽃은 쇠하면 다시 빛남이 있으나, 사람은 늙으면 다시 소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人生아! 허둥지둥 숨 가쁘게 내달았던 겁 없이 지내던 젊은 청춘이 그립지만 걸어온 길만 보지 말고 가야 할 길을 보라 해넘이 인생이라도 남아 있는 아름다운 시간이 있지 않느냐. 한 세상 사는 일이 쉽지는 않습니다만 한밤이 지나고 나면 동창이 밝사오니 하루하루는 갈림길 연속이다 지..
2020.10.31 -
은행
노란 가을 바람이 분다 돌담 골목길 은행나무 흔들고 스치듯 지나간다. 후두~둑~ 두둑! 노란 은행 알 떨어지고 까만 비닐봉지 손에 들고 한 알 한 알 주워 담는 허리 굽은 할머니 주름진 손 지나간 세월이 보이네. 귀한 보물처럼 고이 품에 안고 사립 문 열고 들어가는 할머니의 치맛자락에 가을바람이 뒤따르네. 友님들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가도 아름다움을 담는 삶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하트를
2020.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