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낙서(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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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아내 세상에서 유일한 행복은 하나로 맺어진 가족이 있다는 것 '내 안에 아내가 있고 아내 안에 내가 있다' 中庸+=章중에 君子之道(군자지도)는 造端乎夫婦(조단호부부)나 及基至也(급기지야)하야는 察乎天地(찰호천지)니라 군자의 도는 부부애서 발단되나 그 지극함에 이르러서는 천지에..
2019.12.01 -
빈몸
혼자 푸르게 무성하던 숲도 한잎 두잎 떠나고 빈몸으로 남는다 혼자 턱고이고 앉아 야위어 가는 가을산 바라보니 침묵속에 아려오는 그리움 가슴속에 쌓이는 회한 이야기 나눌 사람없어 왠종일 말이없는 쓸쓸한 외로운 촌로 나도 빈몸으로 남는다. 갈대 쉼 없이 흐르는 시냇물 세월 또한 ..
2019.11.13 -
억새
가을엔 가을엔 그사람이 생각 난다 가을바람은 푸르던 잎을 금빛으로 물들여 놓았네 이렇게 가까이 온 줄 몰랐는데 마음은 님이 다~ 가져가고 텅 빈 내마음 떠난 님은 가을에도 소식 한장 없고 곱던 댕기머리 하얗게 변해가네 기다리다 애가타서 이리 된줄 모르겠지 세상 참 허망하다 지..
2019.10.09 -
가을 밤
가을 밤 이맘때면 초가지붕 하얀 박꽃이 피고 풀벌레 울음 그리운 고향이 생각난다 밤이면 밝은 달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 가을 밤은 외롭고 잠 못드는 밤 고향 생각에 엄마 그리는 밤 두눈에 눈물 그렁이면 슬며시 마당에 나와 밤하늘 별들을 헤이는 고향 떠난 가을 밤이 싫더라. 두고온 ..
2019.09.19 -
부부
젓가락 우리는 같은 마음 우리는 같은 걸음 우리는 늘 가까이 우리는 늘 나란히 우리는 늘 언제나 엇 나가지 않고 서로 부드럽게 마주하고 안락한 삶을 선물하고 홀수가 짝이 되어 서로가 좋은 것 집어 주고 나쁜 것 콕 찝어 내는 우리는 푸르른 젊음 지나 누렇게 익은 황혼 이지만 올곧은 ..
2019.09.07 -
손
無所不爲 아침이면 내 얼굴 다독이던 너 언제나 나를 위해 애쓰던 너 한때는 설레이며 잡은 두손에 가슴 두근두근 예쁘던 내 손이 예쁜 손을 만나면 푸른 힘줄에 투박한 내손이 부끄러워 슬며시 감추어 보지만 때로는 남을 위하여 스스럼 없이 내미는 손 주저하지 않고 먼저 내미는 나의 ..
2019.08.30